특별전
<문자, 그 이후>
강연회 : 正倉院文書의 세계
일시: 2011年 11月 4日(金) 14:00-17:00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 제1강의실
인사 朴方龍(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 14:00~14:10
사회 金東宇(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발표1 仁藤 敦史(国立歴史民俗博物館 教授) 14:10~14:50
「正倉院文書研究와 歴博複製事業의 役割」
발표2 栄原永遠男(大阪市立大学大学院 特任教授) 14:50~15:40
「正倉院文書研究의 現状과 課題」
휴게 15:40~15:50
발표3 山下有美(人間文化硏究機構 連繫硏究員) 15:50~16:40
「写経事業에 있어서의 帳簿의 役割」
토론1 小倉慈司(国立歴史民俗博物館 准教授) 16:40~16:50
「日本古代史料에서의 正倉院文書의 位置」
토론2 高橋一樹(国立歴史民俗博物館 准教授) 16:50~17:00
「中世文書와의 比較」
통번역: 李鎔賢(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청중질의 및 閉会 인사 17:00~17:30
정창원문서의 세계
국내최초 소개 정창원 문서관련 강연
정창원은 천황의 물품을 비롯, 텐표天平 시대 미술공예품을 수장하고 있는 시설이다. 정창원문서는 일본 나라 동대사東大寺 정창원正倉院에 전해내려오는 고대 일본의 호적戶籍과 불교경전의 사경寫經관련 문서다. 사경이란 불교신앙의 일환으로 불경을 쓰는 일이다.
정창원문서연구회 회장(겸 일본목간학회 회장)인 오사카대학 사카에바라(栄原永遠男)교수는 역사학 뿐만 아니라, 불교사,불교학,문학과 어학, 정치,경제사와 정보, 통계학, 식물사, 의료사 등에서도 문서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소개한다.
정창원문서 연구는 1983년 동경대학 미나가와 교수의 세미나에서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되었다. 그 전까지 호적,세금 장부 같은 공문서 위주의 연구가 이를 계기로 사경소 문서 중심으로 추진되게 되었다. 일단 폐기된 공문서를 이어붙여 뒷면을 활용하여 사경관련 문서를 제작하였기 때문에 문서와 문서를 이어붙인 부분에 대한 관찰이 중요하였다. 동대사는 성무聖武천황이 건립한 거대 사원으로 일본 국가불교의 중심이었다. 사경 사업 마다 한 셋트의 장부가 작성되었는데, 실무자가 얼마나 불경을 썼는가의 양에 따라 지불된 급료의 장부, 사경에 필요한 물자를 상급관청에 청구한 문서, 사경 사업에 소요된 비용을 계산하고, 발원주(사업을 주창한 사람)에게 그것을 청구하였다.
정창원문서 연구의 원로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의 야마시타(山下有美) 연구원은 사경 문서를 통해 사경생寫經生 즉 불경을 쓰던 이들의 애환 등 생활모습을 설명한다.
궁중의 사경기구가 설립된 후, 감독자의 관리 아래, 실무자가 종이로 두루마리를 만들고, 필경하고, 교정보아 완성시킨다. 실무자는 자신의 작업량을 날마다 신고해야했다. 또 작업기간 중에는 작업복과 음식, 종이, 붓, 먹 등 용품을 지급받았으며, 작업이 끝나면 이를 반환해야 했다. 실무자들은 여러 기관에서 차출되어 파견되었는데 그들의 근무상황은 원 소속기관에 달마다 통보하였다. 원래 호적이나 세금을 기록한 문서가 폐기 처분되고 나서 이들의 뒷면을 2차적으로 활용하여 사경소 문서를 적었다. 이같은 사경 제작은 일본의 국가적 불교정책 아래 수행된 것이었으며, 이는 신라에서 온 외교사절에게도 보이는 등 외교적으로도 활용되기도 하였다.
정창원문서의 체계적인 복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국립역사민속박물관의 니또(仁藤敦史)교수는 문화재보호 및 전시와 조사 등 활용을 위해 질 높은 복제의 제작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복제사업의 방법론과 일반에 자료 제공의 실태를 소개한다.
원래 관청에서 작성된 문서나 보고서가 단기간에 폐기되는데, 폐기된 문서 중 일부가 동대사 사경소에서 장부로서 재이용되었다. 이 문서는 우리나라의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에도江戶시대부터 도장이 찍힌 호적, 세금장부 등 문서가 주목되었고, 근세말에 영인되었다. 1954년부터 궁내청에서 마이크로필름 촬영을 하였으며, 1981년부터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에서 실물크기의 칼라 콜로타이프 인쇄 복제를 시작하였다. 이후, 궁내청정창원사무소, 동경대학 사료편찬소, 국립역사민속박물관 등에서 이에 관한 연구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역사민속박물관은 연구조사 자료를 토대로 “사경생의 생활”전시를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토론에 나서는 오구라(小倉政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교수는 정창원문서가 종이를 재활용하는 것이 중국의 투루판문서, 돈황문서의 사례와 닮았음을 지적하고, 일본 고대문서에서 정창원문서의 비중이 절대적임을 지적하였다.
이같은 연구 소개는 전시물의 이해를 돕고, 국내에서는 아직 불모지 상태인 정창원문서 연구를 이해함으로써, 관련된 우리 고대문서, 즉 신라촌락문서, 사발을 싼 문서,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 발문 등의 비교적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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